허리는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허리의 주요 구조물로는 뼈(요추), 디스크(추간판), 근육, 인대 및 신경이 있다.
·요추 : 다섯 개의 척추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개의 뼈가 다른 뼈 위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디스크 (추간판) : 요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과 안정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
·근육 : 요추의 운동 (구부리기, 돌기 등)에 필요한 힘을 제공함으로써 서기, 걷기, 물건 들기 등을 가능하게 한다.
·인대 : 요추 뼈들을 서로 연결하여 안정성을 제공한다.
·신경 : 요추의 중심에 위치한 관 (척추관) 내에 위치하며, 뇌와 다리 근육을 연결시키는 전기 케이블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척추 마디마다 좌우 각각 한 개 씩의 신경 가지가 나오는데, 이를 신경근이라고 한다.
요통은 외상에서 퇴행성 변화 (일종의 비정상적인 노화 현상에 의한 변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야기된다. 요통의 흔한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추가판탈출증(속칭 “허리디스크”) : 디스크 (추간판)는 연한 중심부(수핵)와 이를 싸고 있는 질긴 외곽부(섬유륜)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와 젊은 성인의 경우, 수핵은 마치 젤리와 같은 상태이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수핵은 탄력을 잃고 섬유륜은 갈라지거나 틈이 생길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섬유륜 사이의 틈이 점점 커지면, 수핵이 틈 밖으로 밀려나가거나 터져나갈 수 있다. 이것을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때로는 외상에 의해서 이러한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을 누르면,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엉덩이, 다리, 또는 발)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척추염 : 노화는 디스크와 허리뼈에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며 허리 관절의 관절염을 일으킨다.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발생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통증이 거의 없다. 그러나 심한 퇴행성 척추 관절염의 경우 요통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퇴행성 변화는 일종의 노화 과정이므로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를 자세 및 생활 습관, 적절한 영양, 그리고 금연으로 진행을 지연시킬 수는 있다.
척추관협착증 : 척추 뼈와 인대가 심한(비정상적인) 노화과정을 겪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뼈의 일부가 자라나고 인대가 두꺼워질 수 있다. 이들로 인해서 척추 안의 신경이 지나가는 길(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면 신경은 압박을 당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한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은 요통보다는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엉덩이 이하(엉덩이, 허벅지, 장딴지, 발)의 통증이나 저림으로 인해 걷기가 힘들다고 한다. 즉, 보행을 하면 다리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척추관 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골다공증과 골절 : 사람의 뼈는 나이가 많아지면 약해지게 되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 매우 약해지게 된다. 이렇게 뼈가 매우 약해진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약해진 척추뼈는 넘어지거나 물건을 들어올릴 때의 압력 혹은 일상적 활동 시에 생기는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찌그러질 수 있다(골절).
대부분의 요통은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간단한 치료로 쉽게 호전된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X-ray이외의 특수 검사를 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허리 통증을 정확히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즉,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초기 진단과 치료에 비싼 검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간단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다리의 심한 통증(방사통)이 동반되거나 단순 X-ray에서 심각한 소견이 발견될 경우 등에는 몇몇 검사가 추가될 수 있다. 단순 X-ray에서는 관절염이나 뼈의 이상을 어느 정도 진단할 수 있지만 허리 디스크나 신경과 같은 연부 조직(soft tissues)은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부조직을 보기 위해서는 CT나 MRI 등의 검사가 필요 한다. 때때로 뼈의 이상을 발견하기 위한 뼈 스캔(bone scan)과 신경의 기능을 평가하는 근전도(EMG)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 : 대부분의 요통은 일정 기간의 휴식,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된다. 비록 단기간의 휴식이 도움이 될지라도 대부분의 연구는 가벼운 활동을 빨리 재개하는 것이 치유와 회복을 빠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단 초기의 통증이 완화되면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스트레칭과 허리 및 복부의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이고 흡연자라면 담배를 끊는 것이 요통이 재발될 확률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좋은 장기 치료법은 평소에 건강을 잘 관리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적절한 방법을 준수하는 등의 적극적인 예방 프로그램이다.
수술은 언제 필요한가? :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급성이든 만성이든 수술을 요하지 않는다. 허리 수술을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불필요하게 자라나거나 두꺼워진 인대나 뼈가 신경을 누르거나(척추관 협착증)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추간판 탈출증) 심한 다리 통증을 유발하며 다른 치료(비수술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골밀도 감소, 근육과 인대의 힘과 탄력성의 저하 및 뼈와 디스크의 노화는 피할 수 없다 . 하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이러한 변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한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 수영과 같은 수중운동 , 걷기, 고정식 자전거, 체조(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 등
서거나 앉을 때 적당한 자세 유지: 허리를 장시간 구부리고 작업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 으며, 방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운반할 때 올바른 방법을 사용
적당한 몸무게 유지: 비만은 허리 근육을 긴장시키고, 여러 가지 요추 질환의 원인이 된다.
금연 : 흡연은 척추뼈의 칼슘을 감소시키며 디스크의 변성을 초래하여 요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